토트넘의 손흥민이 팀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5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토트넘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린 뒤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선 가운데 7분 뒤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매디슨이 골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네 번째 도움이자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4-1 승) 이후 2경기 만에 기록한 공격포인트였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3골 4도움으로 업데이트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연속골로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후반 7분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존슨이 마무리해 4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6승1무 5패가 된 토트넘은 승점 19로 6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사상 최초로 EPL 다섯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2위 맨시티는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맨시티가 5연패를 당한 것은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뿐만 아니라 감독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도 5연패가 최초다.
7승 2무 3패 승점 23을 기록한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9승 1무 1패 승점 28)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지난 달 31일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하면서 연패가 시작됐다. 이후 EPL 본머스전(1-2 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스포르팅전(1-4 패), EPL 브라이턴앤호브전(1-2 패)에 이어 이날 토트넘에게 다시 덜미를 잡혀 5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