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배우 이준영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크리에이터 김순옥 극본 현지민 연출 고혜진)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가 사고로 인해 축구선수 황준현(이준영 분)의 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영은 극 중 청춘 축구선수 황준현과 강용호의 영혼이 깃든 황준현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준영은 1부 리그 진출을 꿈꾸는 축구선수 황준현의 열정과 패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오랜 노력 끝에 목표를 이룬 기쁨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로 꿈을 잃게 된 절망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보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강용호를 향해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청춘의 상실감과 분노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반면 강용호의 영혼이 깃든 이후의 황준현은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모했다. 이준영은 눈빛과 말투, 목소리 톤의 변화를 통해 72세 그룹 회장의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영혼 체인지 설정에 설득력을 더했다. 자녀들을 향한 냉철한 시선과 막내딸 강방글(이주명 분)을 향한 현실적인 잔소리에서는 강용호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자신을 배신한 자녀들의 진실을 목격한 이후에는 분노와 허탈함, 죄책감과 씁쓸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황준현의 몸에 갇힌 강용호의 고독과 상실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이준영은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두 개의 자아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 속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앞으로 펼쳐질 황준현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신입사원 강회장’ 3회는 6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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