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럼프 “이란과 14일 합의안 서명…호르무즈 전면 개방”

1 day ago 11

트루스소셜에 “핵 찌꺼기 ‘분쇄-파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이란과의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명 직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하는 쉽고 아름다운, 순탄한 길이었다”고 비판하며 “그 협정대로라면 이란은 6년 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훨씬 이전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이란과 맺은 협정은 정반대”라며 “핵무기 보유를 막는 장벽(A WALL)”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 개발, 또는 다른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은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OPEN TO ALL)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변할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는 이전 행정부들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고 훨씬 더 나은 관계일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에 17억 달러 현금을 비롯해 수 천 억 달러를 지불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 배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에 대한 배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가 되어 모든 것이 평온해지면 우리의 훌륭한 B-2 폭격기와 뛰어난 조종사들 덕분에 화강암 산맥 깊숙이 묻혀 있는 ‘핵 찌꺼기’를 꺼내 이란이든 미국이든 상관없이 분쇄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농축 우라늄을 핵 찌꺼기라고 지칭해왔다. 미국 혹은 이란에서 이를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을 비롯한 중동 전체와 오랫동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과정이 신속하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는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14일에 서명을 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13일(현지 시간) ‘14일에는 서명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내일(14일)은 아니지만, 며칠 내로 서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상대방(미국)이 이 과정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논의 중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축 우라늄 문제까지 언급했고, 이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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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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