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지주사 주가 훨훨 … 올 들어 두산 118%↑ SK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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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지주사 주가 훨훨 … 올 들어 두산 118%↑ SK 110%↑

입력 : 2026.05.14 17:46

기업 지배구조 개선 효과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나서며
'지주사 디스카운트' 본격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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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구축 중인 주요 그룹사가 코스피 지형을 재편하는 가운데 그간 소외됐던 주요 지주사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의 고질적 병폐였던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AI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원전 증설 모멘텀으로 이어지면서 SK와 두산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SK는 올 들어 2배 이상 추가 급등하면서 최근 1년 새 주가 상승률이 289.77%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의 시가총액 순위는 46위에서 23위로 훌쩍 올라섰다. 두산은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최근 1년 사이에는 4배 이상 급등했다. 1년 새 시총 순위는 66위에서 35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HD현대는 68위에서 43위, 한화는 92위에서 81위로 올라서며 주요 지주사의 시총 순위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3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주춤했던 지주사 주가 랠리에 다시 불이 붙은 상황이다. 특히 SK와 두산은 올해 이사회에서 선제적인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자사주 16.0% 중 12.1%를 소각하기로 결의했으며 SK는 3월 자사주 24.8% 중 20.3%를 소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서 지주사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목받고 있다. SK, 두산, HD현대, 한화, LS, CJ, 효성 등 여러 지주사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고려해 주당배당금(DPS)을 높여 잡은 바 있다. SK는 2024년 70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을 2025년 8000원으로 상향했고, 두산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이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결산 배당을 증액했다.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상속·증여세법 개정,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그간 지주사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던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저평가됐던 지주사의 순자산가치 반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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