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유지 비율이 다른 분위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소득 분위가 전년 대비 상향 이동한 사람의 비중은 18%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이동통계는 국세청 소득자료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1100만명의 패널 형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5개 분위로 나눠 개인 단위의 종적 변화를 파악하는 통계다.
조사 결과 소득분위가 상승 또는 하락한 사람의 비중은 34.9%로 상향 이동이 17.6%, 하향 이동이 17.4%로 나타났다.
분위별로는 상위 61~80%에 해당하는 2분위의 이동성이 5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분위에서 이동한 사람 중 28.8%는 3분위로 상승했으나 21.3%는 1분위로 하락했다.
소득 분위별 유지 비율을 보면 고소득자인 5분위가 86.0%로 가장 높았다. 하위 분위에서의 이동 비율도 다른 분위 대비 낮았다. 2021년 4분위였던 사람이 5분위로 이동한 경우는 다른 분위의 상향 이동 비율 대비 낮은 10.2%를 기록했다.
하위 20%인 빈곤층의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4분위(65.6%), 3분위(54.7%), 2분위(49.9%) 순이었다.
다른 분위 대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유지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양극화가 고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자(34.0%)보다 여자(36.0%)에서, 연령별로는 노년층(25.7%)보다 청년층(41.0%)에서 소득이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노년층은 1분위(39.8%), 청년층은 4분위(16.6%), 중장년층은 5분위(22.9%)에서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절대적인 소득금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사람은 64.4%, 하락한 사람은 32.9%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