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티아 "커스터마이징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민주주의' 실현" [코인터뷰]

21 hours ago 1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비들 아시아 2025에서 강연중인 닉 화이트(Nick White) 셀레스티아(Celestia,TIA) COO / 사진=셀레스티아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비들 아시아 2025에서 강연중인 닉 화이트(Nick White) 셀레스티아(Celestia,TIA) COO / 사진=셀레스티아

"어느 산업 분야에서든 기호에 따라 맞춤형 소비를 결정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블록체인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개발자가 원하는 대로 블록체인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해 낼 것입니다"

최초의 모듈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셀레스티아(Celestia,TIA)의 창립 멤버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닉 화이트(Nick White, 사진)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3년 10월 출시된 셀레스티아는 실행, 합의, 데이터 가용성(DA)을 분리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시장에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메인넷 출시 1년 만에 베인 캐피털 크립토(Bain Capital Crypto), 신크러시 캐피털(Syncracy Capital) 등으로부터 기존 투자금의 두 배에 달하는 1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개별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의 사명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닉 화이트 COO에게 셀레스티아와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거버넌스 기반 '디지털 민주주의' 구축

닉 화이트 COO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셀레스티아도 이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구축했다고 밝혔다.

닉은 "현재 웹2 시장은 사기업이 사용자의 거버넌스와 수익을 독점하는 디지털 봉건제도에 가깝다"라며 "앞으로 사용자는 금융,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 분야에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대중화를 통해 사용자가 플랫폼의 가치와 거버넌스를 소유하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닉 화이트(Nick White) 셀레스티아 COO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닉 화이트(Nick White) 셀레스티아 COO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아울러 디지털 민주주의 구축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닉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결국 각 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블록체인이 존재해야 한다"라며 "기존에 존재하던 모놀리식 블록체인은 단 하나의 틀만을 제공해 확장성이 크게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닉은 "셀레스티아와 같은 모듈형 블록체인에서는 개인의 목적에 맞게 체인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 접근성을 높여 블록체인이 주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셀레스티아도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대중화를 통한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구축됐다"라며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ta availability sampling) 등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DA 글로벌 점유율 50%…"기술력·기관 채택 자신 있다"

셀레스티아는 출시 1년 반 만에 데이터 가용성(DA)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셀레스티아를 기반으로 활성화된 프로젝트는 40여개, 7억5000만달러 규모 자산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닉은 "향후 20개가량의 프로젝트가 추가로 런칭될 예정이다. 성공적인 성장세의 핵심 배경은 기술력이다. 셀레스티아의 데이터 처리량은 솔라나(SOL)의 2.2배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데이터 처리량은 보안, 속도, 탈중앙성 등 개발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마치 흰색 도화지에 모든 것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셀레스티아 기반 생태계를 구성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 사진=셀레스티아 X 갈무리

셀레스티아 기반 생태계를 구성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 사진=셀레스티아 X 갈무리

기관 채택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타 블록체인과 차별화된 강점은 커스터마이징과 확장성"이라며 "모듈형 블록체인은 각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적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다양한 기관사용 사례에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확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밝혔다. 닉은 "현재 글로벌 기업의 블록체인 채택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자사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가상자산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기관들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으며, 반에크와 같은 자산 운용사와도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셀레스티아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탈중앙화금융(DeFi) 분야 확장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셀레스티아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개발 플랫폼 '노블 앱 레이어(Noble AppLayer)'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에테나(ENA)의 RWA 특화 블록체인 컨버지(Converge)도 올해 하반기 셀레스티아 위에 런칭될 것"이라고 밝혔다.

韓은 글로벌 도약 시작점…커뮤니티 확장 가속

닉 화이트 COO는 글로벌 도약을 위해서는 한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개인 투자자부터 개발자, 심지어 정부와 기업들까지도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매우 크다"라며 "셀레스티아의 글로벌 채택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에서 채택돼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셀레스티아의 초기 파트너 중에는 한국 회사들도 많다.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협력에 큰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커뮤니티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 커뮤니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라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해 지속적 생태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