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이 교육 제도의 어두운 그림자를 조명했다면,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인생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데뷔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차인표는 22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틀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연극을 안했던 것 같다”며 “(무대에 오르며)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개봉해 미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이 입시와 성공만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다룬다.
키팅 역할은 배우 차인표와 오만석, 연정훈이 맡았다. 차인표와 연정훈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의 통세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꾸는 ‘닐 페리’ 역엔 김락현·이재환·찬희가, 내성적이지만 강한 내면을 지닌 ‘토드 앤더슨’ 역엔 김태균·문성현 등이 캐스팅됐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2024년 프랑스 파리 무대에도 올랐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가 현지에서 관람한 뒤 수입을 결정했다. 김 대표는 “요새 참교육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작품”며 “우리 교육 현실에 맞는 정서를 대입시키기 위해 자체 버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영화 원작의 각본을 쓴 톰 슐먼이 쓴 극본을 사용한다.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조 연출은 “키팅이 아이들에게 제약과 규제를 벗어나 선택한 길을 기꺼이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주지만 거기에는 위험도 따른다”며 “교육 현실에 대해 특정한 답을 주기보단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출은 “무대에서 영화 못지않은 감정과 미장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7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동숭동 NOL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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