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데이비드 호크니 대작, 국내 첫 경매

1 hour ago 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달 세상을 떠난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포토그래픽 드로잉 작품이 국내 경매에 처음으로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 104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 출품가는 약 65억원이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 '포커스 무빙'(사진=서울옥션).
데이비드 호크니 작 '포커스 무빙'(사진=서울옥션).

대표 출품작은 호크니의 ‘포커스 무빙(Focus Moving)’이다. 가로·세로 길이가 2m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작업실에서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완성한 포토그래픽 드로잉이다. 산업용 트롤리와 의자 등을 여러 시점에서 포착했으며, 사각 프레임 대신 하단 모서리를 잘라낸 육각형 화면을 적용해 시야를 확장했다. 화면 곳곳에 ‘포커스 무빙’과 ‘무빙 포커스’라는 문구를 교차 배치해 관람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정규(1923~1971)의 유화 ‘오두막’도 경매에 오른다. 회화와 도자,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정규는 자연과 삶의 풍경을 간결한 형태와 색채로 표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오두막’은 오두막에 누운 인물과 매달린 닭, 검은 강아지 등 농가의 일상을 친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녹색을 중심으로 한 화면과 즉흥적인 붓질, 대비되는 색채가 어우러져 목가적인 분위기와 생동감을 동시에 전한다.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이 밖에도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이인성의 1930년대 목판 유화 ‘풍경’, 김환기의 1970년 뉴욕 시기 점화, 박서보의 단색화 등도 출품된다.

경매 기간에는 ‘프리미엄 포켓몬 카드’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세계적으로 수집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고가 포켓몬 카드를 프라이빗 세일 방식으로 선보이는 행사로,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는 수집 문화의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