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만 약 7m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 새 주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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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5월 경매, 총 145점 약 103억 원 규모 출품
서울 강남센터 28일 오후 4시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Ink and color on paper, 17.7 x 31 cm(22 volumes). 별도문의. (서울옥션 제공)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Ink and color on paper, 17.7 x 31 cm(22 volumes). 별도문의. (서울옥션 제공)
역사적 가치와 지리학적 완결성을 모두 갖춘 귀중한 문화유산이 경매장에 등장해 문화재계와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옥션은 28일 목요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센터에서 ‘제192회 미술품 경매’를 열고 고미술과 근현대 거장의 수작 등 총 145점을 출품한다. 이번 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103억 원에 이른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주연은 고미술 섹션에 등장한 국가등록문화유산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점 안팎만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 대동여지도 중에서도 이 판본은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신유본을 모태로 삼았다. 세로 685㎝, 가로 390㎝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지도는 행정구역별 채색과 주요 거점의 적색 표식을 통해 판독성을 극대화했다.

대동여지도가 지닌 판본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가치는 더욱 격상된다. 김정호가 목판으로 찍어낸 원본 대동여지도는 대량 보급을 목적으로 제작되어 흑백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권력층이나 학자들이 필요에 따라 손으로 직접 베껴 쓰고 정교하게 색을 입힌 필사본들이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군사적 요충지나 지형적 특징이 시각적으로 더욱 명확해졌다. 이번 출품작과 같이 채색이 더해진 대동여지도는 단순한 지리 정보를 넘어 당대 사대부들의 미학적 안목과 통치학적 관점이 결합된 예술품으로서의 가치까지 획득한 귀물이다.

서울옥션 측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대동여지도가 소장품으로서의 희귀성이 높다”며 “독도 표기와 정교한 채색 상태를 통해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증명하는 최고의 사료”라고 설명했다.

김환기, 7-Ⅲ-71, 1971. Oil on paper, 93 x 63 cm. 5억-10억 원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 7-Ⅲ-71, 1971. Oil on paper, 93 x 63 cm. 5억-10억 원 (서울옥션 제공)
근현대 섹션에서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환기가 뉴욕 체류 시절인 1971년에 그린 ‘7-III-71’은 종이 위에 펼쳐진 전면점화 양식으로, 자연의 구체적 형상을 지우고 색면과 색점의 조화로 나아가는 말년 철학의 정수를 담았다. 추정가는 5억~10억 원이다.이 밖에도 유영국, 이우환, 이목하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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