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무려 1428일 만에 '충격' 컷탈락 "아무것도 제대로 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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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세계 1위의 충격적인 굴욕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년 만에 컷 탈락을 당했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이븐파에 그쳤다.

이로써 셰플러는 컷 기준선인 2언더파에 두 타가 모자라 주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기록도 멈췄다. 셰플러는 지난 2022년 8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이후 약 4년인 1428일, 78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오던 컷 통과 행진을 마감했다.

더불어 2024년 이후 단 한 번도 대회 2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을 만큼 압도적이었던 꾸준함도 이번 탈락으로 깨지게 됐다.

이번 대회전까지 현역 선수 중 가장 긴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유지하던 셰플러의 탈락으로 이제 해당 타이틀은 28개 대회 연속 기록을 가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게 넘어갔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셰플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그렇게 형편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코스는 때때로 굴곡이 많아 까다롭다"고 밝혔다.

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이어 "올해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별로 없었다"며 "여전히 내 꾸준함이 확실히 자랑스럽다. 주말 이틀 동안 만회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한 셰플러는 다음 주 개막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 방어전을 앞두고 "이 코스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코스라고 느끼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러지 못했다. 여기서 컷 탈락한 것은 두 번째인 것 같다"며 "지난해에도 이 코스에서 좋은 샷을 날리고도 경기가 풀리지 않아 좌절했지만, 이후 디 오픈에서는 잘 쳤다. 올해 말에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 계획을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에서 66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김주형, 조던 스미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가장 강해져 타수를 붙이기 어려웠지만 잘 버텨냈다. 한두 타 더 줄일 수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날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선두 스미스 역시 "3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골프채를 잠시 내려놓았다가 다시 활력을 얻어 이번 대회에 나섰다"며 "심리도 안정적이고 잔여 경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피츠패트릭은 "플레이가 꽤 안정적이었다. 2월과 3월 이후 지금까지가 내 커리어 통틀어 가장 좋은 골프를 치고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루드비히 오베리(스웨덴), 브룩스 켑카(미국) 등도 셰플러와 함께 주말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존 람(스페인)은 65타를 몰아치며 2언더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미누 리(호주)는 8언더파로 선두권을 맹추격 중이다. 봅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도 3연속 버디에 힘입어 7언더파로 선전을 이어갔다.

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스코티 셰플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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