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이나 침입” 뉴진스 숙소 털이범 정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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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숙소에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사생팬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4월 25일 뉴진스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친 혐의(건조물침입 및 절도)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용산구의 뉴진스 공동 숙소에 침입해 옷걸이와 플래카드 등 내부 물품을 절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의 범행은 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8일에도 같은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에도 다시 숙소를 찾아가 출입문이 잠겨있지 않은 틈을 타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달 숙소를 떠난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뉴진스 숙소 테러 예고’ 사건과 맞물려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작성자는 “뉴진스 숙소를 특정했다”며 “다음에는 호수까지 알아내서 오겠다”고 협박성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다만 이번 절도 사건의 피의자인 A씨가 해당 글을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 이후 발생해 팬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독자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뉴진스’ 대신 ‘NJZ’라는 새로운 팀명을 공개하며 활동을 예고했으나,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과 함께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로 인해 NJZ로의 독자 활동은 무산됐다. 현재 멤버들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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