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안 변한다”는 믿음의 반전…건강·소득만큼 달라졌다 [건강팩트체크]

2 weeks ago 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고난 성격은 안 변해.”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며, 성인이 되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다.하지만 최신 연구는 이런 통념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사이콜로지(Communications Psych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건강이나 소득, 삶의 만족도처럼 우리가 변화가 크다고 생각하는 요소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엇보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성격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연구진은 두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먼저 미국 전역의 대표성을 갖는 성인 887명에게 질문했다.“15세에서 90세 사이에 무엇이 가장 많이 변할 것 같습니까?”참가자들은 외향성, 성실성, 개방성, 우호성, 신경성 등 이른바 빅파이브(Big Five) 성격 특성을 거의 가장 변화가 적은 항목으로 꼽았다.반면 건강, 소득, 운동 습관, 인간관계, 삶의 만족도, 사회활동 빈도, 인지 능력, 자존감 등은 훨씬 많이 변할 것이라고 답했다.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격은 거의 그대로지만 생활환경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미국·독일·호주·네덜란드에서 수행된 8개의 종단 연구(16만6971명 참여)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랐다.빅파이브 성격 특성은 연간 변화량과 평생 누적 변화량 모두 주관적 건강, 소득, 자존감, 삶의 만족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변했다.특히 성실성(책임감 있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은 전체 32개 변수 가운데 다섯 번째로 변화 폭이 큰 특성이었다.또 외향성과 개방성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 폭이 큰 성격 특성으로 나타나 상위 10개 변수에 포함됐다.연구진은 사람들이 성격 변화 정도를 연도별 변화에서는 약 90%, 평생 변화에서는 사실상 100% 과소평가했다고 분석했다.반면 건강 변화는 약 29~43% 정도만 과소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왜 사람들은 성격이 안 변한다고 믿을까.연구진은 오랫동안 심리학계에서도 성격은 성인이 되면 ‘석고처럼 굳는다(set like plaster)’는 관점이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진정한 자신을 잃지 말라((Stay true to yourself)”, “원래 내 성격이 그래(That‘s just my persona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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