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상대로 ‘10K’ 잡아낸 류현진… 역대 최소 경기-최고령 1500탈삼진 신기록 쓰며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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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뉴스1

한화 류현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이 ‘국보 투수’ 선동열(63)과 ‘전설’ 송진우(60·이상 은퇴)를 넘어 프로야구 최소 경기 및 최고령 1500탈삼진 새 역사를 썼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10탈삼진의 괴물같은 투구를 선보이며 역대 7번째 15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 10월 4일(12탈삼진) 이후 4933일 만이다.

이 경기 전까지 KBO리그 245경기에서 통산 14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박성한(28)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번 타자 에레디아(35)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150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패스트볼 2개로 투 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129km짜리 체인지업으로 에레디아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한화 류현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뉴시스

한화 류현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뉴시스

246경기 만에 1500탈삼진을 달성한 류현진은 선동열이 1994년 5월 22일 작성했던 종전 최소 경기(301경기) 1500탈삼진 기록을 55경기나 줄였다. 류현진은 또 39세 13일로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송진우가 2002년 8월 11일에 세운 36세 5개월 26일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 ‘동갑내기’ 최정(39·SSG)에게 불의의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특히 6회에는 최정, 김재환(38), 고명준(24) 등 SSG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10탈삼진을 추가해 통산 1509 탈삼진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통산 탈삼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1위는 같은 날 삼성전에서 3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KIA 양현종(38)의 2192개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일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말 역투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7일 SSG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말 역투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30경기에 나와 18승 6패 204탈삼진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2012년에는 개인 최다인 210탈삼진 기록을 남겼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는 MLB에서 뛰며 186경기에서 탈삼진 934개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류현진은 한미 통산 244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류현진의 호투의 힘입은 한화는 이날 선두 SSG를 6-2로 꺾었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달리던 SSG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탈삼진 개수를 14개로 늘리며 이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1500탈삼진 기록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1회에 실점을 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타자들이 추가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933일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데 대해선 “(그때의 나는) 전혀 다른 선수인 것 같다. 그때는 힘으로 싸웠다면 이제는 제구로 승부하는 부분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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