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품 제작 선입금하면 30% 줄게요”…지선 앞두고 ‘민주당 당직자 사칭’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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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품 제작 선입금하면 30% 줄게요”…지선 앞두고 ‘민주당 당직자 사칭’ 사기 기승

업데이트 : 2026.05.14 10:21 닫기

민주당 사칭 ‘노쇼사기’ 13일까지 8건
선거의류·물품시안 전달하며 금품 요구
與 “허위번호 사용 파악...경찰 수사 의뢰”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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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당직자를 사칭해 선거용품 제작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14일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당직자 사칭해 노쇼사기 다시 기승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중앙당과 시도당, 후보캠프 관계자 사칭해서 선거운동 물품주문 핑계로 선결제나 금품 요구하는 방식”이라며 “주로 서울, 경기, 부산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중앙당은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민주당에서 파악한 ‘당직자 사칭 사건’은 경기 6건, 서울 1건, 부산 1건 등 총 8건이다. 제보 업체들이 대규모 발주와 선결제 요구 등을 수상히 여겨 시·도당에 직접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8건 모두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칭범들은 구체적인 견적서와 위조 공문 등을 동원해 업체를 속이려 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는 자신을 도당 주무관이라 소개한 사칭범이 막대풍선 5000개와 선거 의류 시안을 전달하며 7700만원 규모의 제작을 의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업체 측에 선입금 시 30% 마진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11일 경기 김포에서도 도당 주무관을 사칭한 인물이 약 4000만원의 선결제를 요구한 사례가 확인됐다.

원내대표 명의의 공문을 위조한 대담한 수법도 등장했다. 12일 경기 하남에서는 원내대표 공문을 앞세워 막대풍선 1만 개 주문을 시도했고, 전날에도 경기 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943만원 상당의 물품 구매 대금을 제시하며 제작을 의뢰했다.

민주당은 사칭범들이 범행 과정에서 경찰청 차단 번호를 사용하거나 등록되지 않은 허위 번호를 쓴 사실을 파악했다. 당은 취합된 현황을 바탕으로 조사를 거쳐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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