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정두리 기자] 장기 불황으로 대위기에 봉착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에서 대산을 필두로 구조개편의 서막이 올랐다. 이를 계기로 국내 3대 석화산업단지 중 나머지인 여수·울산 산단에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들 산단은 기업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설비 감축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 구조개편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25일 승인한 대산 1호 프로젝트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합작해 에틸렌 110만톤(t)을 감축하고 고부가 사업으로 체질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 9월에 신설 통합법인이 본격 출범한다.
합병 방식은 롯데케미칼 대산사업장을 분할한 후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NCC(나프타분해설비)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주주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2000억원 규모(각 6000억원)의 증자에 나선다. 이후 현대케미칼의 지분구조는 기존 6대 4에서 5대 5로 조정된다. 정부는 오는 2028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2조1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7조90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유예라는 대규모 지원 패키지를 확정했다. 또 기업 분할·합병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를 75∼100% 감면하고, 설비가동 중단 및 자산매각 등과 관련된 과세 이연 기간 확대 등 법인세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사업재편을 위한 기업결함 심사기간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키로 했다.
이제 관심은 후속 구조조정 작업이다. 대산에서는 설비 통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으나, 여수·울산의 경우 감축 규모가 더욱 크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페셜티 전환에 따른 리스크, 설비 통폐합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정부 지원 방안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가 분산에너지특구를 통한 4~5% 경감 수준에 그치면서 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직접적 요금 인하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기준 방안으로 다른 산단 기업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당기기에는 유인책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전기요금 4~5% 인하가 석화기업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없고, 자칫 모두가 불만을 갖는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며 “NCC 감축이 너무 대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 이를 확장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부 지원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
| 대산 1호 사업재편. |

7 hours ago
2



![그리어 USTR대표 "관세율 10%→15%될 것"[상보]](https://img.hankyung.com/photo/202602/ZA.43406700.1.jpg)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40만전자·200만닉스 정조준…8000까지 달린다](https://image.edaily.co.kr/images/content/defaultimg.jpg)










.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