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과 7년 만에 협연한다. 이 악단은 “오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2026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와 바딤 글루즈만’을 연다”고 15일 발표했다.
글루즈만은 우크라이나에서 1973년 태어난 이스라엘 음악인으로 디아파종 도르 ‘올해의 음반상’,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 음악제인 ‘뮤직 인 더 마운틴스’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악단과 협연해왔다. 서울시향과는 2019년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했던 게 마지막 협연이었다.
이번 공연에선 글루즈만과 악단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낭만주의 정서를 한껏 드러내는 작품이다. 글루즈만은 “이 협주곡을 다루는 연주자는 늘 자신이 놀랍도록 정교하게 구성된 소리의 일부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 작품 연주는) 미술관에서 위대한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예술 작품을 다루듯 브람스 음악을 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휘는 2017~2021년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던 마르쿠스 슈텐츠가 맡는다. 1965년 독일 출생인 슈텐츠는 쾰른 귀르니체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11년간 맡았다. 악단과 슈텐츠는 이번 공연에서 월턴 교향곡 1번도 연주한다. 20세기 영국 교향곡인 이 작품은 강렬한 리듬, 날카로운 긴장감, 화려한 관현악법 등이 돋보이는 곡이다. 불안과 격정으로 시작했던 어두운 정서가 해방감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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