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안동, 명동 한복판서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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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명동-온(ON)-안동' 손잡고 산불 피해 복구 응원
명동서 안동 여행 기부 캠페인…성금·품 4200만원 지원
김길성 구청장 "안동 방문 자체가 기부입니다"

인사 나누는 김길성 중구청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오른쪽). 중구 제공

인사 나누는 김길성 중구청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오른쪽).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안동시(시장 권기창)와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안동 여행 기부 캠페인'을 지원했다. 중구는 명동 거리 질서 유지와 현장 운영을 돕고, 총 4200만원 상당의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동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응원했다.

중구는 지난 25일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명동-온(ON)-안동' 캠페인이 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대형 산불로 축제 취소, 관광객 급감 등 경제적 타격을 입은 안동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시민·중구청 손잡은 명동 거리

캠페인 현장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시장상인연합회, 관광협의회, 재경향우회 등 안동 시민 50여 명이 참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직접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김 구청장은 권 시장과 함께 행사 참가자에게 안동 전통 상징인 하회탈을 나눠주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거리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시연, 전통주 시음, K-POP 퍼포먼스 등이 이어져 명동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명동거리 상인 단체인 명동복지회는 이날 안동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성금 1555만원을 안동시에 전달했다. 중구는 행사 지원뿐 아니라 거리 정비, 가게 운영 협조 등 현장 전반을 뒷받침하며 캠페인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서울 중구·안동, 명동 한복판서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캠페인

"안동 여행 자체가 기부입니다"

앞서 중구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안동시에 성금 1165만원, 생필품 3036만원어치 등 총 4201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명동'과 '안동'을 연결하는 의미에서 '온(ON)'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두 지역 간 따뜻한 연대와 상생 의지를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 시민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산불 피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곧 기부라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안동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도 "명동에서 안동을 응원해주신 중구청과 시민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하루빨리 안동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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