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이 지방의 1.7배 수준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의 주거비 부담 격차도 최근 18년 새 3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집중에 따른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15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국토연구원의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Rent to Income Ratio) 지역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RIR은 2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 평균(13.2%)보다 71.2%, 전국 평균(15.8%)보다 43.0% 높은 수준이다.
RIR은 가구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대표적인 주거비 부담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임차 가구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해당 자료는 지역별 RIR 장기 추이를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거비 부담이 가장 높았다. 세종이 19.4%로 뒤를 이었고 수도권 평균은 18.5%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11.8%), 충북(12.0%), 전남(12.1%), 전북(12.7%)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10%대 초중반에 머문 반면 서울은 유일하게 20%를 웃돌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서울과 지방의 격차 확대다. 2006년만 해도 서울의 RIR은 21.8%, 지방은 18.5%로 차이가 3.3%포인트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 수준이 지역별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서울은 2008년 23.6%, 2010년 23.5%, 2012년 29.6%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지방은 꾸준히 하락했다. 지방 RIR은 2006년 18.5%에서 2014년 14.5%, 2020년 13.5%, 2024년 13.2%까지 낮아졌다.
그 결과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2014년 7.4%포인트, 2018년 7.8%포인트, 2022년 9.3%포인트로 꾸준히 확대됐고 2024년에는 9.4%포인트를 기록했다. 18년 만에 격차가 약 3배로 벌어진 것이다.
서울의 주거비 부담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지역 간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으로 일자리와 인구가 집중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 수요 압력이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과 지방의 RIR 격차는 주거시장 양극화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임대차 가격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주거비 부담 격차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도 서울의 부담 수준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RIR이 20%를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서울은 이미 이를 웃돌고 있다.
국토연은 향후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서울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비중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할 경우 임차 가구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전세는 운영수익보다 자본 차익을 목적으로 공급되는 특성이 있어 월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 형태 역할을 해왔다”며 “전세가 줄고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임차 가구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시장 구조가 유지된다면 지역 간 주거비 부담 격차 역시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될수록 주거 양극화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 hours ago
1

![“아파트 상승률 0.3% 넘으면 정부가 움직인다”…폭등 뒤 폭락의 공식 [부동산 손자병법]](https://pimg.mk.co.kr/news/cms/202606/15/news-p.v1.20260611.2dc03071f8f44a2dbc24dfc25a9cd9a2_R.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