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이 거대한 야외무대로…‘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1 day ago 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의 가을 도심이 거리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청계천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5’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추석 연휴 사흘간 국내외 공연예술을 집약한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시작해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서울문화재단이 출범한 가을 공연예술 통합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함께하며, 청계천 복원 20주년과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계광장에서 청계9가까지 5.2km 구간이 축제 무대로 확장돼 거리예술, 무용, 전통연희, 서커스, 전시 등 국내외 30여 편의 작품이 도심을 가득 채운다.

극단 분홍양말의 ‘낭만유랑극단’(사진=서울문화재단).

△기획제작 △국내외 공모 △초청 △국제교류 △협력사업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에는 122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3일간 총 146회의 공연을 펼친다. 기획공연 ‘서울의 울림 그리고 어울림’은 전통 판소리·사물놀이와 미디어아트·현대무용·태권도를 결합한 무대로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공모작에는 극단 분홍양말, 광대생각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코드세시의 ‘특별_도시에 떨어진 별들’은 대형 모빌 구조물을 활용한 공중 퍼포먼스로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거리극단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거대한 인형들’ 퍼레이드, 스페인 페란 오로비치의 이동형 공연 ‘오피아-사우보나’ 등을 선보인다. 캐나다 퀘벡에서 온 ‘이폴리트’와 ‘엘리트 드 라 글리스’도 무대를 채운다.

트랑스 익스프레스 ‘거대한 인형들’ 퍼레이드(사진=서울문화재단).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트레킹(Artrekking)’은 청계광장에서 청계9가까지 걸으며 공연과 전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구간별로 ‘지금 서울 길’ ‘그 때 서울 길’ ‘우리 서울 길’이 마련된다. 완주 지점에서는 명절 음식을 나누는 ‘예술주막’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 누구나 무대에 오르는 ‘피아노 서울’이 청계천 황학교 구간에서 펼쳐지며,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의 특별 무대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포토존, 스탬프 투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100여 명의 자원활동가가 현장 안내와 안전 관리에 나선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루다블랙토 ‘W’의 공연 모습(사진=서울문화재단).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