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 빅3’ 강풍마·빈체로카발로·문학보이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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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마.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빅3’ 경주마가 있다. 최고 레이팅으로 장거리를 지배하는 ‘강풍마’, 한국 경마 최초 스프린터 3관에 빛나는 ‘빈체로카발로’, 그리고 가파른 상승세로 1등급까지 단숨에 올라서며 7연승을 노리고 있는 ‘문학보이’가 주인공이다. 기록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 세 마리는 압도적인 파워, 증명된 스피드,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갖추고 서울 경마의 현재이자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강풍마(6세·수·밤색·총 수득상금 10억6470만 원)
가장 강력한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강풍마다. 서울 경주마 가운데 최고 레이팅 117을 보유하며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마체중이 570kg까지 증가하며 거구임에도 넓은 주폭으로 직선 주로를 파고드는 추입은 단연 압권이다.

특히 직전 핸디캡 경주에서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지만 이를 비웃듯 6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장거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뒷심은 이름 그대로 ‘강풍’을 연상케 한다. 최근 10개 경주 연속 순위권에 오르며 상승세도 이어가고 있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말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 무대에도 도전했다. 두 차례 모두 출발 과정의 아쉬움 속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경험과 충분한 훈련이 더해진다면 더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다. 대상경주 우승은 1회에 그치고 아직 그레이드급 우승은 없지만, 잠재력만큼은 정상급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빈체로카발로.

빈체로카발로.

●빈체로카발로(5세·수·밤색·총 수득상금 14억6640만 원)
한국 경마 최초 스프린터 3관왕에 빛나는 빈체로카발로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비교적 저렴한 3000만 원에 낙찰돼 어느덧 약 50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성공 신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름처럼 승리를 거듭하며 한국 단거리 경주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빈체로카발로는 혈통도 돋보인다. 부마 카우보이칼과 모마 시티래스로 이어지는 스피드 계열 조합을 바탕으로 강력한 단거리 경쟁력을 갖췄다. 빈체로카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카우보이칼은 2025년 리딩사이어 순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주로 호흡을 맞춰온 조재로 기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빈체로카발로를 두고 내가 이 말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며 “어느 한순간도 말을 의심하지 않고 믿고 경주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밝혔다.

문학보이.

문학보이.

●문학보이(4세·수·갈색·총 수득상금 5억3120만 원)
문학보이는 2025년 최다승을 기록한 떠오르는 별이다. 데뷔 한 달 만에 11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잠시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완전히 다른 말로 거듭났다. 대부분이 5마신 차 이상의 대승이었고, 선행 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세 차례나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제신문배(G3)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한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첫 대상경주 우승 영광도 안았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앞세운 문학보이는 단숨에 1등급으로 승급했고, 2026년 첫 무대를 최고 등급에서 치를 예정이다.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 아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문학보이는 이제 대상경주 단골로 자리 잡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경주를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한 질주를 시작한 문학보이가 서울 경마의 판도를 어디까지 바꿔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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