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디젤 엔진 스타리아 특수 구급차서 고장 급증
올해 구매 예정 특수 구급차 19대 전량 하이브리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한 구급차는 현재 188대다. 특수 구급차는 165대, 음압 구급차는 23대다.
특수 구급차는 스타리아 122대와 스타렉스 43대로 구성된다. 음압 구급차는 솔라티로만 23대다.
지난해 갑자기 스타리아 구급차 엔진 고장이 급증했다. 2021년 12월부터 도입된 스타리아 구급차는 2023년까지 엔진 고장을 일으키지 않고 순항하다 지난해 1년 동안만 10건의 고장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서도 고장 1건이 추가됐다.스타리아 구급차 엔진 고장 원인으로는 저속 시내 주행과 잦은 공회전, 엔진 실린더 내 연료 분사 과다, 연료의 엔진 오일 유입, 엔진 오일 떡짐 현상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시는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에 비해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적용된 엔진이 장착되면서 고장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구매 예정인 특수 구급차 19대 전량을 디젤 엔진 차량이 아닌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으로 구매하기로 했다.교체 예정 구급차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서도 담당자 전원이 하이브리드 구급차를 선호했다.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교통 정체가 심하고 병원 이송 거리가 짧은 도심 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구급차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연비가 높다. 출발이나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가 조용하고 승차감이 안정적이다. 디젤 차량에 비해 배출가스 발생이 적으며 디젤엔진 슬러지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바이브리드 구급차는 내연기관보다 구조가 복잡해 유지 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장 발생 시 수리 때 전문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디젤 차량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당 약 300만원 비싸다.
조달 단가를 비교한 결과 스타리아 디젤 구급차는 1억300만원이고 하이브리드 구급차는 1억600만원이었다. 19대를 구입할 경우 57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시는 “잦은 저속 주행과 공회전이 많은 출동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장을 예방하고자 하이브리드 구급차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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