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진난듯 우르르 소리” 산사태 아파트 1층 천장까지 흙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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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극한 폭우] 물폭탄 덮친 거제-통영 하수구 물 2층까지 치솟고 차 떠다녀… 조선소 작업장 일부 침수, 작업 중단 통영선 산사태에 고립된 60대 구조… 행안부 ‘비상 1단계’ 가동 긴급 지원 잠기고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일대가 주말 새 쏟아진 집중 호우로 빗물에 잠겨 있다. 거제=뉴시스 “새벽에 지진이 난 것처럼 집이 흔들렸어요. 침대까지 휘청일 정도였습니다.”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아파트 104동 8층의 한 주민은 “거센 진동에 깨어나 창밖을 내다봤다가 산비탈이 무너진 사실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탓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니 1층 일부 가구는 이미 천장까지 토사가 들어차 손을 댈 수 없는 상태였다. 황급히 119에 신고했지만 한 집에 살던 2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끝내 숨졌다. 옆집에 있던 어린이는 주민들과 소방대원이 토사와 잔해를 치운 뒤 창문으로 가까스로 빼냈고, 어머니도 뒤이어 구조됐다.● 아파트 덮친 토사… 도심은 거대한 물길로 뒤엉키고 17일 새벽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근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들이 토사에 휩쓸려 파손된 모습. 거제=뉴시스 17일 거제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6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 아파트 주민 최경순 씨(62)는 “오전 4시 20분쯤 ‘우르르’ 돌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토사와 나무가 건물로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아파트 뒤편 산비탈은 흙이 크게 쓸려 내려가 황토색 속살을 드러냈고 녹색 낙석방지망과 철제 구조물은 휘어진 채 주저앉아 있었다. 토사와 부러진 나무는 주차장까지 밀려들어 차량 여러 대를 덮쳤다. 주민들은 추가 산사태 우려에 인근 학교로 몸을 피해야 했다. 뜯기고 17일 오전 장평동의 도로 일부가 폭우로 파손된 채 빗물에 뒤섞여 있다. 15∼17일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916mm로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 출처 X 밤사이 거제 도심도 거대한 물길로 변했다. 장평동에서는 하수구에서 역류한 흙탕물이 건물 2층 높이까지 치솟았고 급류에 떠밀린 차들이 뒤엉켰다. 아스팔트가 뜯겨 도로가 무너진 곳도 있었다. 고현천 홍수경보가 ‘심각’ 단계로 오르자 전 시민 대피와 저수지 월류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가 잇따랐고, 침수 지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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