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오픈런·점심거른 직장인…"경제·육아 해결할 후보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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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오픈런·점심거른 직장인…"경제·육아 해결할 후보에 한표"

업데이트 : 2026.05.29 17:57 닫기

6·3 지선 사전투표 행렬
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새벽투표
한밤 조업 마친 어민들도 방문
점심땐 건물바깥 50m까지 긴줄
경찰이 투표장 입구 지키기도
투표용지 8개인 지역 있어 혼란
대구선 이미 투표된 용지 발견
선관위"유권자 실수,무효처리"

이재용도, 軍 장병도 '한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왼쪽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구 수성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안내원 도움을 받아 기표소에 들어서는 노인, 용산구 사전투표소에서 아이를 안은 채 기표하는 시민과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군 장병.  연합뉴스·뉴스1

이재용도, 軍 장병도 '한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왼쪽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구 수성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안내원 도움을 받아 기표소에 들어서는 노인, 용산구 사전투표소에서 아이를 안은 채 기표하는 시민과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군 장병. 연합뉴스·뉴스1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유권자들은 1시간이 넘는 대기 줄에도 굴하지 않고 출근과 식사 시간을 쪼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선거에는 투표용지가 최대 8장인 지역도 있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미 표기된 용지가 기표소에서 발견되는 소동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 앞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하려는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서 있었다. 주민센터 3층부터 시작된 관외 선거인 대기 줄은 건물 밖까지 50m가량 이어졌다. 1시간이 넘는 대기에도 시민들은 뙤약볕 아래 양산과 커피를 들고 기다렸다. 40분간 줄을 서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대현 씨(52)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지방자치단체가 잘 이어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투표를 했다"며 "평소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많아 내일은 사전투표 참관인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 광남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역시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회사 로고가 새겨진 단체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함께 줄을 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한 회사원은 "식사를 조금 늦게 하더라도 투표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사전투표소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투표 열기가 더해졌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사전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만일을 대비해 경찰이 한때 투표장 입구를 지키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손등에 찍힌 도장을 카메라에 담아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설명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오픈런'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청솔종합사회복지관 앞에 모인 시민들은 오전 6시 정각에 사전투표소 문이 열리자 차례로 안으로 들어갔다. 전동휠체어를 탄 A씨(84)도 오전 6시 15분께 천천히 투표소로 향했다.

시민들은 '일 잘하는 정치인'을 뽑기 위해 선거 정책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마포구 서강동 주민센터를 찾은 윤정이 씨(56)는 "평소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상대로 자원봉사를 하는데, 마포구 복지정책인 '효도밥상'이 시행된 이후 어르신들 건강이 좋아졌다는 게 체감됐다"며 "이런 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사전투표장을 찾은 김 모씨(62)도 "최근 유가가 폭등하는 등 모든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도 없어 경제가 어렵다"면서 "당을 떠나 누가 당선되든 이번에는 정말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와 속초시 등 강원 영동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지역 사전투표소에는 출근길 직장인과 노년층 유권자들이 잇따랐고, 속초지역 투표장에는 조업을 마친 어민들과 시민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방문했다.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은 시민들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란해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지는 지역 주민들은 여기에 1장을 더해 총 8장의 투표지를 받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복지센터에서는 한 유권자가 이미 투표된 용지 1장을 발견해 항의하는 일도 발생했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지는 무효표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자경 기자 / 문소정 기자 / 이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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