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전집행위원장인 저자가 영화계에서 보낸 36년을 회고한 에세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영화인들이 열광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온 그의 성공 비결이 담겨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 예술의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 조성 등 문화예술계의 굵직한 이벤트들이 성사되는 과정도 보여준다. 컬러 사진 130여 장을 수록해 독자들에게 저자가 걸어온 길을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김동호 지음·글마당 앤 아이디얼북스·2만 원
● AI 코리아 2025
전작 ‘메타버스’를 통해 메타버스를 알기 쉽게 소개한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언을 담았다. 철강, 농업, 의료, 교육 등 9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AI 활용의 현주소가 어떤지 살펴본다. 기업가와 조직 구성원은 물론 소비자, 투자자 등 각각의 위치에서 AI로 인한 산업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김상균 외 지음·파지트·2만2000원●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저자가 국립대만대 재임 시 인기를 끌었던 교양강좌 ‘사기의 사회학’을 토대로 엮은 책. 연구 주제가 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기를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사회학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사기와 거짓말, 기만이라는 틀로 여러 시대상을 들여다보고 사기 집단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해 왔는지 짚는다. 사기는 인간 사이 믿음에서 비롯된 심리적 전술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 쑨중싱 지음·박소정 옮김·세종서적·1만8500원
●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인류사에서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으로 이어지는 거시적 흐름과 역사 속 위기 사례를 짚었다.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현시대 국제적 위기를 진단하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일깨운다. 중세부터 이어진 환경 위기, 정치적 위기와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성찰, 교류 기회 등 의미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차용구 지음·믹스커피·2만 원● 표범
이탈리아 근대 최초의 베스트셀러이자 ‘국민 소설’. 19세기 중엽 수많은 공국으로 분열돼 있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계급의 몰락을 지켜보는 한 르네상스맨의 이야기다. 시칠리아 대귀족 가문의 수장이자 영주 살리나는 젊은 조카 탄크레디가 가리발디 혁명군에 합류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순수한 열정으로 혁명에 참가했지만 이후론 부를 좇으며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내년 드라마로 방영 될 예정이다.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지음·이현경 옮김·민음사·1만7000원
● 쇼펜하우어 플러스
가수이자 화가로 살아온 조영남이 쇼펜하우어의 사유를 바탕으로 인생의 근본적 질문을 탐구하는 철학서. ‘삶이란 무엇인가’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중심으로 조영남 본인의 유쾌하고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유와 조영남의 인생 경험이 교차하는 구조로 진행돼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영남 지음·문학세계사·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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