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장관급 6명 인선…금융위원장에 이억원·교육장관은 최교진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급 6명에 대한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정부조직 개편 대상으로 거론돼 온 금융위원회도 이번 인선 대상에 포함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여성가족부 장관·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장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부처는 금융위원회였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가 금융위 해체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억원 전 서울대 경제학과 특임교수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관료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 금융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가 개편 대상이더라도 현재 활동 중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강 비서실장은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지만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금융위는 활동하고 있으므로 금융위원장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차관급인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가 깜짝 내정됐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임시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역임한 진보 성향 인사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지냈다. 금융 소비자보호와 자본시장에서 연기금 의결권 강화 소신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금융감독 정책 역시 금융소비자와 소수주주 보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의 ‘분배 정책’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 강 비서실장은 “불공정 거래를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란 국정철학을 구현할 경제검찰의 새로운 수장 후보자”라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 최 장관 후보자는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 년 헌신한 교육 전문가다. 여성가족부 후보자로는 원민경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원 후보자는 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은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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