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없이 ‘변수’만 가득 고려아연 주총…‘이사 5인+백기사’ 차단막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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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없이 ‘변수’만 가득 고려아연 주총…‘이사 5인+백기사’ 차단막 칠 수 있을까

업데이트 : 2026.03.23 12:04 닫기

이사 5인 선임 시 영풍·MBK 측 진입 허들 높아져
현대차 이탈 속 백기사 표심 안개… 중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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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3월 23일(11:36)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의 운명을 가를 정기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 사이의 단순한 표 대결을 넘어 이사회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이사 선임 숫자(5인vs6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그간 최 회장의 우군으로 주목받던 LG 그룹과 한화 그룹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지에 따라 이사회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최 회장 측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5인 선임’ 안건을 밀어붙이고 있다. 최 회장 본인을 비롯해 황덕남 이사, 그리고 미국 측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월터 필드 멕라린 이사 등 3인을 이사회에 안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사진=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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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인 선임 카드를 꺼내 든 영풍·MBK 측의 전략은 정반대다. 업계에서는 이 한 명의 차이가 집중투표제 하에서 차단막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집중투표제 하에서는 뽑는 인원이 늘어날수록 이사 한 명의 당선 문턱은 낮아진다. 전체 지분율(100%)을 이사 선임 인원에 1을 더한 값으로 나누면 당선에 필요한 최소 지분율을 계산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이사 6명을 선임할 때는 약 14.29%의 지분율만 확보해도 이사 1명을 무조건 당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5명을 선임하게 되면 이 문턱은 16.67%로 뛴다. 단 한 명의 정원 차이로 진입 장벽이 2.38%p 높아지는 셈이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이사 정원을 줄이면 상대 측의 진입로를 좁히는 물리적 방어벽을 세울 수 있다. 현재 11대 4인 이사회 구도를 주총 이후 9대 5로 재편하는 것이 최 회장 측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가장 큰 변수는 그간 우군으로 불려 온 한화(7.7%)와 LG(1.9%)의 선택이다. 현대차(HMG글로벌)가 신주 발행 무효 판결로 올해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화와 LG의 표심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의 시각은 과거처럼 낙관적이지 않다. ‘배임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국민연금이 최 회장 선임에 대해 사실상 반대 기류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현 시점에 특정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는 행위가 자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한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현재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7.7%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역시 지배구조 안정이라는 실리적 관점에서 볼 때, 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기보다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배임 논란을 피하려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대기업 간의 의리보다 자본의 실리와 법적 책임이 우선시되는 냉혹한 현장이 될 것”이라며 “최 회장이 설계한 숫자 싸움과 우군들의 복잡한 셈법이 충돌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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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 간의 이사 선임 숫자 싸움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최 회장 측은 5인 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풍·MBK 측은 6인 선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와 LG 그룹의 결정이 이사회의 구도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들 그룹의 중립적인 태도가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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