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로 받은 주식 4조7천억 팔릴까”…NXC지분 매각 추진 정부 “해외 매입희망 투자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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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각을 추진 중인 넥슨의 지주사 NXC 주식이 지난해 2차례 공개 매각 실패에 이어 최근 매각 주간사 선정 입찰도 유찰되며 매각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책정한 주식 가치가 시장가보다 높아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나, 정부는 해외 투자자 중심으로 지분 매입 수요가 있다며 매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대규모 물납 주식 매각이 쉽게 성사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세입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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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판교의 넥슨코리아 본사 <매경DB>

경기 판교의 넥슨코리아 본사 <매경DB>

정부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 NXC 주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 있다. 지난해 2차례 주식 공개매각에 실패한 데 이어 최근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도 무위로 돌아가 지분 매각이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지분 매입수요가 있다”며 매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양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진행한 NXC 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입찰은 1개 금융사만 응찰하며 유찰됐다. 관련법상 정부의 경쟁입찰은 2인 이상이 참여할 때 유효하다.

정부가 보유중인 NXC 지분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상속세로 낸 85만2000주(29.3%)를 가리킨다. 정부는 금전이 아닌 현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물납제도를 운영중이다. 지난해 5월 물납으로 NXC 주식을 받아 넥슨의 2대 주주가 됐는데, 1년 넘게 현금화를 하지 못해 애를 먹는 중이다. 지난해 공개매각에서 두 차례나 유찰된데다 이번에도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이 늦춰진 것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책정한 주식 가치가 시장가보다 높게 형성돼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이 주식의 가치를 약 4조700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비상장주식인 NXC 지분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합산한 수치다. 그러나 김 회장 일가가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 보유 지분을 얻더라도 경영권 행사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측정한 가치보다는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국회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내 세외수입 항목중 NXC 지분 매각에 따른 3조7000억원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대규모 물납 주식 매각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매각이 여의찮을 경우 상당한 규모의 세입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예상이 지나치게 희망적이란 이유다.

그러나 기재부 측은 매각이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이란 시각이다. 사전에 NXC 주식에 대한 수요를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간사) 입찰 전에 알아본 결과 어느정도 수요가 있었다”며 “국내는 (지분을) 살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외국에는 매입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사가 입찰에 들어온 것 역시 매입수요의 방증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주간사 선정엔 3개사가 들어왔다가 2개사가 사정이 있어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간사는 지분 매각에 성공해야 성공보수를 받는 구조인데 입찰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수요파악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2차 주간사 선정 입찰에 나선다. 2차 입찰에서는 응찰자가 1명이라도 우선 협상 대상자로서 계약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연내에 주간사 선정 과정을 마치고 내년 지분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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