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2~4월 기준) 채용 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고 수는 1만99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83건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통신 업계는 지난해 5519건에서 올해 5013건으로 줄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신입 채용 공고는 961건에서 915건으로 약 5% 줄어 경력직 감소율(3%)보다 두 배 가까이 컸다.
캐치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툴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단순 업무 중심의 신입보다는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선호하는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입 채용을 줄이는 대신 자동화 도입이나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건설·토목 업계는 31% 감소율을 기록했다. 채용 공고 수는 지난해 546건에서 2025년 374건으로 줄었다. 신입 11%, 경력 24% 모두 뚜렷한 감소세였다. 경기 침체와 중장기적 업황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교육·출판 업계도 작년 767건에서 올해 559건으로 채용 공고가 27%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AI 도입에 따른 채용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반해 미디어·문화(30%), 판매·유통(8%), 은행·금융(6%) 업계는 전년 대비 채용공고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AI 도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요 업계의 채용이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을 비롯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채용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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