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 대만 특허 등록 역설…국제조사보고서·선행특허 ‘외면’ 논란[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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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4월09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은 여전히 삼천당제약(000250) 소식으로 술렁였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회사 측이 공개한 대만 특허 등록 소식에 넥스트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올라 정규장에서 하락했던 만큼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허 전문가들은 대만에서의 특허 등록이 특허협력조약(PCT) 가입국가이자 주요국가인 미국, 유럽, 일본에서의 특허 등록으로 순탄히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항체신약 개발사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후 미국-이란 전쟁으로 눌렸던 투심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삼천당제약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삼천당제약, 서밋바이오텍 통해 대만 특허 등록

8일 KG제로인 MP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정규 장중 전일대비 6.55%(3만4000원) 하락한 48만50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오후 3시께에 회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대만 특허 등록 내용이 시장에 퍼지면서 넥스트트레이드(NXT)에서 전일대비 5.97%(3만1000원) 오른 55만원까지 회복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인 '에스패스'(S-PASS)가 대만 지식재산권청(TI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특허 출원인은 '위탁연구 파트너'인 대만의 서밋바이오테크다. 삼천당제약은 "2018년부터 체결된 포괄적 연구용역 계약에 따라 모든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으며, 계약 조항에 의거해 특허권을 포함한 모든 법적 권리를 삼천당제약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대만 특허청의 등록 결정으로 S-PASS 기술이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국제출원 절차(PCT)에서 제기된 선행기술 관련 의견들을 개별국 심사 단계에서 보정 및 추가 소명 자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소한 첫 번째 실체적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USPTO) 및 유럽(EPO) 특허 심사에서도 유리한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알렸다.

반면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하는 복수의 변리사들은 이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대만 특허가 타 주요국가 특허 등록으로 이어지는 수순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론은 서밋바이오테크가 PCT 국제조사보고서(ISR)에서 출원항 전체에 대해 신규성·진보성이 없는 'X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렇다면 대만에서는 어떻게 특허가 등록될 수 있었을까. 팜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한 복수의 변리사들은 우선 대만은 PCT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관이 국제조사보고서를 검토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팜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서밋바이오테크는 앞서 대만에서 특허 등록을 시도했지만 한 차례 거절 받았다. 이번 등록은 보정 후 재신청한 내용으로 최종 성공한 것이다.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서밋바이오테크는 가장 유사한 선행기술을 우회적으로 피해 심사 받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PCT 국제조사보고서는 X등급을 제시한 과정에서 S-PASS 전달체인 후코이단을 직접 언급하는 문헌을 다수 인용했다. 특히 인용된 문헌 중 한 건은 "인슐린의 향상된 경구 전달을 위한 후코이단의 사용(Fucoidan for Enhanced Oral Delivery of Insulin)"이라는 내용으로, S-PASS 특허와 직접 충돌하는 가장 위험한 선행기술이다.

바로 트리메틸키토산+후코이단+인슐린 나노입자, 경구 전달, 밀착연접(tight junction) 조절까지 명시된 내용으로, 이미 후코이단+인슐린 조합을 경구 전달에 사용한 선행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만 특허를 담당한 심사관은 이러한 문헌을 인용하지 않고, 후코이단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두 문헌을 인용했다.

대만 심사관이 인용한 내용은 "인용증거가 PVP, 알긴산 또는 키토산으로 황산화 푸코이단의 특정 결합 구조와 다르며 황산화 푸코이단과 분자구조·기능성·계면활성제 상용성에서 현저히 다르다"는 것으로, 후코이단+인슐린 선행기술의 존재에 대한 문헌보다는 약한 선행기술이다. 서밋바이오텍 측에 유리한 구조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리사는 "대만에서 등록되었다고 다른 국가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진 않는다"며 "보통 미국, 일본, 유럽을 주요하게 본다. 미국에서 등록되면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만은 영향력이 없다"고 말했다.

서밋바이오텍은 오는 12월까지 특허 출원한 건을 보정해서 각국 특허 등록을 진행하는 타임라인으로 국가별 S-PASS 특허등록에 대해서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휴전 소식에 상승…'디스카운트' 끝났나

KG제로인 MP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 항체신약 개발사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는 전일 대비 15.83%(6900원) 오른 5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이날 아침 미국과 이란이 극적 휴전에 합의한 것에 따른 시장 안정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회사는 앞서 2월 28일부터 미국과 이란이 전쟁 태세에 돌입한 것에 직격탄을 맞았다.

김완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CFO는 "(당사는) 상장 이후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기업가치가 디스카운트됐다"며 "오늘 주가 상승은 그것에 대한 반등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또한 4월 17일~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HLA-G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IMB-201’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함께, HLA-G 기반 다중항체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망한 차세대 항암 타깃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연결짓겠다는 내용이다.

HLA-G는 기존 PD-1/PD-L1 기반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종에서 높은 발현이 보고되는 타깃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발굴 난이도가 높으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높은 선택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갖는 HLA-G 항체를 확보하는데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HLA-G는 면역관문이자 종양특이항원으로, 다양한 기전과의 병용 및 다중항체 전략에 적합한 타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지는 타깃과의 병용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AACR 포스터에서는 3가지 타깃과의 병용 및 이중항체 전략에서 확인된 시너지 효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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