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도계위 정비계획 가결
857가구 주거단지로 변모
방배신삼호도 920가구로
서울시가 서초동, 방배동 등 강남에서 추진되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동시에 허가했다. 서초진흥아파트와 방배신삼호아파트가 각각 857가구, 920가구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26일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서초진흥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 심의를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초진흥아파트는 857가구(공공주택 94가구)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초진흥아파트는 강남역 부근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 교차부에 있는 주거단지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정비계획안이 마련됐다.
주거 용도와 더불어 도심 복합 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 372% 단지로 계획됐다.
서초대로변으로 연도형 상가와 업무시설이 세워진다. 상가들은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롯데칠성 용지, 라이온미싱 용지 등 강남 도심 상업·업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상습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공공 저류조(약 2만t)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재가노인복지시설, 교육지원센터 등)을 설치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경부고속도로변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몇 경관 심의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반포지구와 인접한 방배신삼호아파트는 사평대로와 방배로에 접해 있어 교통과 주변 주거 여건이 양호하다. 1981년 준공된 노후 단지다. 시는 32층에서 41층으로 높이를 변경하고 건축 배치, 주동 형태, 층수 다양화 등 건축계획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한다.
인근 주민들과의 상생 계획도 마련됐다. 남쪽에는 서래초등학교와 인접한 소공원이 신설된다. 버스정류장과 방배로변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의 보행 편의를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키즈카페와 작은 도서관 등 개방형 지역공유시설이 운영된다.
서초진흥·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은 올해부터 도입된 서울시의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통해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