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 입사 보장…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지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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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개 대학서 총 780명 모집
수시 전형으로 600명가량 선발
충원율 높지만 상향 지원은 금물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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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13개 대학, 18개 학과다. 선발 인원은 780명이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업무협약을 통해 만든 학과다. 기업이 채용을 보장하고 교육비를 지원한다. 학생은 졸업 뒤 일정 기간 해당 기업에서 근무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주로 참여해 매년 경쟁률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에게 2026학년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2026학년도에는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성균관대에 1개 더 추가됐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7월 삼성SDI와 배터리공학과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2026학년도부터 10년간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공지된 뒤 협약이 체결돼 어떤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올해 5월까지 발표되는 수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전체 모집인원 780명 중 수시로 600명가량을 선발한다.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모집 인원의 90% 가까이를 수시에서 뽑는다. 일반 대학은 수시에서 약 70%, 정시에서 30%를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가장 적게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천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만 실시한다. 숭실대는 유일하게 특기자전형으로도 선발하는데 숭실대가 인정하는 정보 보안 관련 대회에서 입상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있어 지원 경쟁률과 충원율이 모두 높다. 특히 정시에서는 의약계열과 동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미등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최근 3년간 정시모집에서 연세대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하지만 경쟁률도 다른 학과들보다 높은 편이라 높은 충원율만 생각하고 무리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계약학과 지원 경쟁률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채용이 보장되고 장학금, 인턴십 프로그램, 해외 연구소 견학 등 혜택이 많다. 하지만 우 소장은 “혜택이 많은 만큼 해당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입학과 동시에 진로가 결정되는 만큼 자기 적성에 대한 고민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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