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HVAC까지 협력 범위 확대하고
전력망 통합 솔루션도 공동 구축
삼성물산이 글로벌 전력 기술 선도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 손잡고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초고압교류송전(HVAC·High Voltage Alternating Current) 분야에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024년 10월 초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히타치 에너지는 100년 이상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140여 개국에 구축된 설치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히타치 에너지가 선도해온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이다. 해저 케이블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담당하는 교류 송전 기술이다. 두 기술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력망 고도화와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최근 유럽의 전력망은 모빌리티·산업·데이터센터 등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를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시스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연성 확보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효율적인 송배전과 국가 간 전력 융통을 위해 교류(AC) 솔루션이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럽 내 전력망 사업에 대한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양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석유기업 ADNOC의 해상 설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의 마리너스 링크(Marinus Link) HVDC 프로젝트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공동 수행 중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는 “이번 협력 확대는 유럽 전력망 현대화와와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 유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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