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과 10월 각각 입주
6개월 간 현지서 작업 활동
항공료, 체재·활동비 등 지원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프랑스 파리 ‘시테 레지던시(입주 창작공간)’의 내년 입주자로 장효주 작가와 이은새 작가가 선정됐다. 두 작가는 현지에서 각각 내년 4월과 10월부터 6개월씩 활동할 예정이다.
19일 삼성문화재단은 2025년 파리 시테 레지던시 입주자로 장효주 작가와 이은새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연구자 103명이 지원했고, 재단은 프로젝트 계획과 파리 현지 기관·작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평가 기준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2인을 입주자로 선정했다.
‘촉각의 시각화’ 작업에 집중해온 장효주 작가는 실제와 디지털 가상에 존재하는 간극에 착안해 익숙하지 않은 재료로 조각 작업을 하는 작가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파리 현지의 식물원, 도서관 박물관 등 지역 고유의 촉감에 대해 조사하고 새로운 물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국민대 미대에서 입체미술을 전공하고, 독일 뮌헨조형미술대학에서 유학한 장 작가는 독일 뮌헨의 게독에서 지난 202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은새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과 사건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회화, 조각 등을 통해 풀어낸다. 해외 문화권의 역사와 공간에 대한 연구,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설화를 모티브로 한 최근 작업 연작을 주제적, 매체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홍익대 서양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조형예술)을 졸업한 이 작가는 2021년 일민미술관을 비롯해 홍콩, 스페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올해 리움미술관이 진행한 아트스펙트럼 그룹전 ‘드림스크린’에도 참여한 바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삼성문화재단의 파리 시테 레지던시는 한국의 역량있는 작가 지원을 위해 작업실을 장기 임대 하여 작가들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해 왔다. 삼성문화재단은 선발된 입주작가들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활동 지원비 등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 스튜디오를 일부 리노베이션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입주작가로는 조용신, 윤애영, 금중기, 한성필, 로와정, 전소정, 오민, 김아영, 염지혜, 강민숙, 박지희 등 총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