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요 전업카드사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 2위인 삼성·신한카드가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선두권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6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5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536억원) 대비 83억원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업계 1위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줄었다. 무신사 등 우량 제휴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함께 증가한 여파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11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희망퇴직 단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가 순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위권 카드사는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했다. 현대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올라섰다. 2위 신한카드와 순이익 격차는 79억원까지 좁혔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크게 줄인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33.3% 증가한 43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독자 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5.4%, 5.3% 소폭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는 만큼 비용 및 건전성 관리 역량이 카드사 실적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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