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스는 못참죠." 갤럭시 제품 사용기 등을 공유하는 '삼성 멤버스 스타즈'의 한 공식 크리에이터는 지난해 4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를 둘러본 후 "기대 많이 안했는데 역대급이었다"며 이 같은 후기를 전했다. 지난해 월드IT쇼의 경우 '관람객이 바글바글했다'는 반응과 '생각만큼 새롭지 않았다'는 냉철한 평가가 공존했다. 올해 행사를 바라보는 테크덕후들의 시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삼성전자·LG전자는 '테크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모바일 기기를 앞세워 미래형 디지털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집 안 곳곳에서 고객 일상을 돌보는 AI 홈, 구독, 핵심 부품 기술을 묶어 생활밀착형 AI 비전을 강조했다. 한쪽은 기기 혁신과 몰입형 체험에, 다른 한쪽은 생활공간 속 AI 솔루션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삼성전자, 월드IT쇼서 '미래 일상 혁신' 강조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를 통해 차세대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드IT쇼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와 '스페이셜 사이니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갤럭시S26 시리즈, 갤럭시 버즈4 시리즈, 갤럭시 XR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을 전면 배치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세웠다. 관람객은 화면에 띄워진 'AI 팬큐레이터'를 통해 전시 구역별 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안경이나 별도 홀로그램 박스 없이도 3D 공간감을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D 플레이트' 기술을 적용해 초슬림 두께에서도 깊이감 있는 화면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화질 경쟁력도 강조했다. '마이크로 RGB'는 초미세 RGB 소자를 기반으로 색상을 독립 제어해 섬세한 색 표현과 깊이 있는 명암비를 구현하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모바일 체험공간에선 갤럭시S26 시리즈의 카메라와 '갤럭시 AI' 기능을 앞세웠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수평을 유지하면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어·텍스트로 동물 캐릭터를 생성하는 '포토 어시스트'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갤럭시 AI 라이브 쇼'도 운영한다. 포토 어시스트, 슈퍼 스테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티브 쇼'와 '통화 스크리닝',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같이 보안 기능을 강조하는 '프라이버시 쇼'로 구분된다. 청음공간에선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다. '버즈 꾸미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안드로이드 XR 기반 '갤럭시 XR'은 별도 체험 공간에서 현장 예약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과 AI를 묶은 엔터테인먼트 전략도 선보였다. '크로스플랫폼 존'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모니터를 넘나들면서 인기 게임 3종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S26 울트라, 갤럭시 탭 S11 시리즈, 갤럭시 북6 시리즈, 삼성 OLED,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등이 전시됐다. AI 포터블 프로젝터 신제품 '더 프리스타일+', 삼성 TV의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도 전시해 TV 시청,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AI 활용상을 함께 제시했다.
LG전자, 일상 케어하는 'AI 솔루션' 전면 배치
LG전자는 생활밀착형 AI 경험을 전면에 세웠다. 전시 주제는 '당신을 위한 집'으로 잡았다. 전시관 입구엔 두께 0.9cm대 초슬림·초밀착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 25대를 천장에 매달아 초대형 오브제를 연출했다.
LG 전시관은 AI 홈, 구독 광장, 테크 라운지, 디스플레이·IT 체험 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AI 홈'에서는 홈오피스, 스마트 주방, 올레드 시어터 등 세 가지 생활공간을 구현해 AI가 일상에 녹아든 집 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 도어락에 지문이 인식되면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조명 밝기가 조정된다. 에어컨·공기청정기가 가동되면서 쾌적한 온·습도와 공기질을 맞추는 귀가모드도 설정된다. 스마트 주방에선 식재료를 파악해 메뉴를 추천하는 냉장고, 국물이 넘치기 전에 나오는 음성 안내, 화력을 조절하는 인덕션 등이 소개된다.
구독 서비스도 전시장 중심에 배치했다. '구독 광장'에선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컨,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하이드로타워, 청소기, 마이컵 등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소모품 교체와 내부 세척 등의 정기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형 고객경험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여기에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전시해 집 안 AI 경험이 자동차로 확장되는 미래상도 함께 제시했다.
'테크 라운지'에선 AI 코어테크와 디스플레이·에어케어 기술을 강조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의 투명 분해 전시물을 통해 AI DD모터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구조를 보여주고 AI가 옷감 종류·무게·오염도를 분석해 맞춤 세탁·건조를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냉장고 인버터 컴프레서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냉기를 조절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에어컨의 'AI 콜드프리', 공기청정기 필터 성능 시연, 욕실의 온도·습도·위생을 통합 관리하는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도 소개됐다.
TV 기술의 경우 전작 대비 AI 성능이 5.6배 향상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 업스케일링 기능이 시연된다. 'LG 그램 프로 AI' 공간에선 항공·우주 산업에 활용되는 신규 외관 소재 '에어로미늄'을 적용한 제품의 경량성을 강조했다. '미디어 갤러리'에선 AI 솔루션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 초소형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 전력 공급 없이 화면을 유지하는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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