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신공장 행사 참석해
韓 메모리업체에 생산확대 주문
중국산 메모리 도입엔 즉답 피해
MK 비쥬얼 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공장 행사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도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를 바란다”며 “마이크론이 앞장서고 있고 경쟁사들도 결국 이를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들의 미국 투자 확대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반도체, 美 대륙 영토 확장 현황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기존 가동 기지와 신규 추가 생산·패키징 거점 비교
SAMSUNG ELECTRONICS
기존 가동 공장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텍사스주)
199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핵심 해외 파운드리 전초기지입니다. IT 기기 및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왔습니다.
주요 공정14나노~28나노 파운드리
신규 추가 공장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건설 중인 거대한 첨단 파운드리 기지입니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을 겨냥한 초미세 공정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주요 공정첨단 파운드리 (2·4나노)
SK hynix
기존 거점
SK하이닉스 미주법인·R&D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실리콘밸리 중심에서 북미 시장 판매망을 총괄하고 차세대 메모리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핵심 기술 거점입니다.
역할미주 영업 총괄 및 R&D 센터
신규 추가 공장
SK하이닉스 웨스트라피엣 공장 (인디애나주)
퍼듀대 연구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첨단 패키징 기지입니다. AI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후공정을 담당하여 글로벌 AI 공급망을 이끕니다.
주요 공정차세대 HBM 첨단 패키징
이번 발언은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거래를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880.0B
韓 반도체 2사 중장기 총 투자 전망 규모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수년간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총 8800억 달러 수준의 인프라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뉴욕주 클레이 타운에 건설 중인 팹에 콘크리트 타설을 기념하는 명판이 설치돼 있다. [마이크론]
앞서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도 2035년까지 미국 내 투자 규모를 25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에서 창출된 지식재산(IP)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마이크론이 가능한 한 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한때 9% 넘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250%를 웃돌며 미국 반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러트닉 장관은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를 공급망에 포함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 승인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미국 기업과 미국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의 요청을 승인할 경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마이크론의 대규모 미국 투자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번 발언은 AI 시대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인 마이크론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지 투자도 확대해 AI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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