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밥을 절반 가량 먼저 뺏어 먹는 남편의 행동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 밥을 자꾸 뺏어 먹는 남편, 이혼 사유로 우스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이제 막 아이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와 친정집에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이혼을 하고 싶다”라며 “산후조리원에 있는 내내 남편이 제 밥을 절반가량 먹고서 저에게 전달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은 이제 막 애를 낳았는데 무슨 이혼이냐고 말리고 시부모님은 이런 일로 이혼한다고 하면 우습다고 욕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친정 부모님에게는 말도 못 했다는 그는 “산후조리원도 부모님이 해주셨는데 그 취급 당했다는 사실 아시면 통곡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호자 밥, 남편 몫 추가하면 주시는데 그 돈이 아까워서 제 밥을 절반 먹고 저에게 주는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는 제가 이상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진짜 양념 묻어 있는 밥, 밥풀 동동 떠 있는 국물. 맛있는 반찬은 자기가 죄다 먹고서 가끔 미역국만 온전히 저에게 선심 쓰듯 주고. 이게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애 낳은 아내 밥 뺏어 먹고 싶나. 백번 양보해 비싸서 그렇다고 치자. 그럼 부인 먼저 먹고 남은 거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 “조리원비도 친정에서 해줬는데 남편은 배려심 따위는 눈을 씻고 봐도 없네요”, “왜 이혼하고 싶은지 알겠다. 쪼잔하고 추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