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현지 매체의 비판…“축구를 몰라도 결과만 내면 만사형통이라고 믿는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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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전 감독과 아르벨로아 감독(오른쪽) 선임까지 실패로 돌아가자 현지 매체들은 구단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전 감독과 아르벨로아 감독(오른쪽) 선임까지 실패로 돌아가자 현지 매체들은 구단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사비 알론소 전 감독(45)에 이어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43·이상 스페인) 선임까지 실패로 돌아간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현지 매체들은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감독 선임 자체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할 지 모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은 연봉과 명예가 가득한 자리지만 너무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구단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알론소 전 감독과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서 보낸 2025~2026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은 사실을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잔여 7경기를 앞두고 22승4무5패(승점 70)를 기록했다. 선두 FC바르셀로나(26승1무4패·승점 79)와 격차가 적지 않다. 남은 7경기서 바르셀로나가 승점 13 이상을 쌓으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 무관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선 8강, 수페르 코파는 준우승, 코파 델 레이는 16강에 그쳤다.

무관의 원인으론 구단이 알론소 전 감독과 아르벨로아 감독이 아닌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게 지목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7·브라질)를 위시한 일부 선수들이 사령탑의 권위에 대항하고, 주기적으로 구단을 흔들었다는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축구를 잘 알지 못해도 결과만 내면 된다. 구단도 그렇게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조건들도 잘 지켜내면 금상첨화다. 왼쪽 풀백이 4명이나 있는데도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는 1명 뿐인 스쿼드를 받아들이거나, 최근 수십년 간 최고의 미드필더 2명(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이 떠나도 이를 대체할 영입이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등의 행위가 대표적 사례다”고 덧붙였다.

마르카는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와 비니시우스 등 윙포워드 성향이 강한 공격수만 즐비하고 크로스를 마무리해 줄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 가장 중요한 경기를 이기고도 스타 플레이어를 교체했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질책받는 상황 등을 견뎌내야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마르카는 “아마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의 메시지를 잘 감지하면서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 감독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축구계에 존재할진 의문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이다. 가끔은 운이 따르기 때문이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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