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금연, 또 실패했어요.’
금연에 반복적으로 실패한다고 해서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흡연자는 단순히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니코틴에 의해 뇌 보상회로가 변화된 상태라는 시각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흡연을 단순한 생활습관이 아니라 뇌 보상회로 변화와 관련된 ‘니코틴 의존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니코틴은 담배를 피운 직후 뇌에 빠르게 도달해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키며 일시적인 안정감과 집중력 향상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짧게 지속되기 때문에 흡연자는 다시 담배를 찾게 되고, 반복될수록 의존은 심해진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담배 생각이 강해지는 이유도 니코틴 금단 증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로 흡연자들은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짜증 등의 금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다시 흡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금단 증상은 2~3일 후에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하더라도 금연이 작심삼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과학적인 근거인 셈이다. 이후 2~3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아울러 습관 또한 금연을 어렵게 하는 구조 중 하나로 꼽힌다.
성장기 뇌는 니코틴 자극에 민감해 짧은 기간의 흡연만으로도 중독 위험이 커지고, 학습 집중력 저하와 충동조절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연 시기는 빠를수록 좋은데,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 혼자 힘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대진 교수는 니코틴 의존을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연은 개인의 결심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지지가 함께 이뤄질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강관리 과정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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