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약물’ 2회 맞고도 살아남은 살인범…“코 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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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 미국 테네시주 교정당국 홈페이지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두 차례나 사형 약물을 투여받고도 살아나 사형집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약물이 투여된 지 40분이 지나도록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렸다는 현장 증언도 나왔다.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50)의 사형집행은 사형 약물을 두 차례 투여하고도 완료되지 않았다. 파이크의 변호인들은 현지 방송에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받지 않고 처형될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형 집행 중지를 위한 긴급 명령을 신청했다.테네시주 교정당국은 성명을 통해 “사형집행 절차에 사용되는 약물은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었으며, 이날 실시된 절차 외에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 않다”며 “파이크는 외부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은 사형 약물인 펜토바르비탈이 두 차례 투여된 뒤에도 약 40분이 지나도록 파이크의 코 고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생중계에 나와 증언한 내용에 따르면 파이크는 약물이 투여된 뒤에도 분명히 살아 있는 상태였다. WBIR 탐사보도 기자 존 노스는 사형집행을 지켜본 뒤 “이번 일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떠날 때까지는 파이크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날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됐다면 파이크는 테네시주에서 200여 년 만에 처음 처형되는 여성이 될 예정이었다.파이크는 1995년 당시 남자친구였던 타다릴 시프와 함께 동급생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두 사람은 1995년 1월12일 슬레머를 테네시대학 농업 캠퍼스 증기 시설 뒤편 숲으로 유인했고, 파이크는 커터 칼로 슬레머의 배와 목을 베고 돌로 머리를 내리쳤다.파이크는 이후 피해자의 두개골 일부를 친구에게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프는 슬레머의 가슴에 ‘사탄 숭배’와 연관된 상징으로 여겨지는 ‘펜타그램(오각별)’ 문양을 칼로 새기기도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당시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파이크는 슬레머 살해에 가담한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후 양극성 장애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파이크는 사면 청원서에 “나는 정신질환을 앓던 18세 아이였다”며 “내가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닫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내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다는 게 지금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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