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인 줄 몰랐다" 그럼 대체 왜, 복덩이 LG 외인은 3루까지 미친 듯이 뛰었나

1 week ago 10

LG 오스틴이 25일 잠실 NC전을 승리로 이끈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보다 LG 트윈스 복덩이 외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건 오직 승리였다. 오스틴 딘(33)이 연장 10회말 피곤한 몸에도 미친 듯이 3루로 내달린 뒷이야기를 밝혔다.오스틴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LG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경기 MVP는 단연 4안타를 몰아친 오스틴이었다. 시작은 운이 따랐다. 오스틴은 4회말 1사 2루에서 커티스 테일러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빠르고 바운드가 큰 타구를 만들었다. NC 유격수 김주원이 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오히려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 바깥으로 크게 벗어나 2루타로 인정됐다.하이라이트는 LG가 0-2로 지고 있는 8회말 1사 1, 3루였다. 앞선 6회말 우전 안타를 추가한 오스틴은 바뀐 투수 손주환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역전 스리런이자 시즌 33번째 홈런이었다.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LG가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초에는 한 점을 더 내주면서 3-4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오스틴이 등장했다. 전사민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승부한 오스틴은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앙 담장 끝까지 향하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한 끗이 모자라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여기서 오스틴은 멈추지 않았다. 이미 경기 내내 네 차례 타석을 소화하고 연장까지 끌려온 상황이었지만 공이 떨어지는 순간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대로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LG 오스틴(가운데)이 25일 잠실 LG전 8회말 1사 1, 3루에서 역전 스리런을 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LG 오스틴(가운데)이 25일 잠실 LG전에서 사이클링 히트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그 순간 KBO 역대 33번째이자 오스틴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됐다. LG 구단 역사에서도 1994년 서용빈, 2008년 안치용, 2013년 이병규에 이어 역대 4번째였고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였다.그런데 정작 오스틴은 자신의 대기록을 의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그 순간에는 타구가 넘어갈지 전혀 몰랐다. 어느 순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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