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1~3월 수출이 2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출기업은 6만4706곳으로 2.7% 늘었다. 부도율·연체율 상승 등 우울한 뉴스가 많던 중소기업계에서 모처럼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손상되고 환율·유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거둔 성과라 더 값지다.
대기업 중심 실적 회복이 중기로 확산해 산업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55.6%,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22.0% 급증했다. 화장품 산업의 선전도 돋보인다. 21억79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며 자동차(14억7000만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업종 1위에 올랐다. 자사 쇼핑몰, 글로벌 오픈마켓 등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온라인 수출이 38.2% 급증한 점도 고무적이다. 온라인 수출기업 수는 14.4% 늘었다.
회복세지만 경계할 대목도 적잖다. 중동전쟁 여파가 만만찮다. 핵심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러시아의 수입차 세금 인상 등으로 15.2% 급감했다. 중국 수출은 급증세(10.6%)지만 미국(-2.7%) 일본(-2.8%) 멕시코(-4.0%) 등 감소세로 돌아선 시장도 적잖다. 상위 10대 품목 수출 증가율(14.4%)이 전체 증가율(9.1%)보다 높은 점은 외연 확장 부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사업체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호전이 일회성을 넘어 추세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기 현장에선 원료 공급 및 납기 애로, 물류비·운송비 급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대 수출 품목인 화장품 업계도 원부자재 공급 차질과 단가 인상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500억원 규모 정책자금 추가 공급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자금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고용, 기술 개발, 인재 확보 등 다방면의 업그레이드 방안을 병행해 급증세를 더 키워가야 한다.

2 days ago
6
![[부음] 김금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씨 별세](https://img.etnews.com/2017/img/facebookblank.png)
![‘50년 한글 사랑’ 韓·獨 협력 결실로[공관에서 온 편지]](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