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한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광고주들로부터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A사는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에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외에도 수개의 업체가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소송액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새론과 관련한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기 전, 김수현은 지난해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 흥행에 힘입어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6개 업체 모델로 활동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와 의류, 화장품과 레스토랑 등은 물론 가전제품, 글로벌 명품 브랜드까지 업종도 다양했다.
하지만 논란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측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광고계에서 김수현의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삭제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김수현이 "고액의 위약금을 물어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A급으로 분류되는 연예인의 경우, 국내 공개 기준 1년 모델료는 7억~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외까지 송출되는 광고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억원 이상 가능하다. 위약금은 보통 모델료의 2배 정도에 그 외에 발생한 손해까지 포함된다. 김수현은 몸값도 높고, 계약된 광고도 다수라 최악의 경우 위약금 규모가 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다.
다만 계약서 내용에 따라 지급 위약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김수현과 같은 A급 연예인들의 경우 계약서에 모든 경우의 수를 세밀하게 기재한다"며 "사회적 물의라고 통칭하는 논란이, 현행법상 재판을 받아 판결이 나왔을 때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허위 사실이라도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된다면 문제 삼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1년 전 여자친구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김선호 역시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2일'에서 하차할 만큼 비난이 거세 광고계에서 사진과 영상을 내리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사태가 일단락되자 비공개됐던 게시물들이 다시 등장했다. 당시 "김선호가 50억원의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그에게 위약금을 청구한 광고주는 한 명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인 이수근은 광고모델이었던 자동차용품 전문업체 불스원으로부터 2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고, 법적 분쟁 끝에 모델료 2억5000만원의 280%인 7억원을 지불하라는 판결받았다. 멤버 따돌림 의혹이 불거졌던 그룹 티아라도 해당 논란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모델료의 2배인 4억원의 위약금을 배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