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반칙'→기절 후 극적 회복, 가해자 용서한 대인배 "미칠 수도 있지... 감정 격했던 것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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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마테타의 부상 상황을 전한 영국 매체.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

대인배다. 상대 선수의 축구화에 얼굴을 맞고 기절했던 장 필립 마테타(28·크리스탈 팰리스)가 가해자 리암 로버츠(31·밀월)를 용서했다.

마테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통해 로버츠를 옹호하며 "감정이 너무 격하면 미친 짓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마테타는 팰리스와 밀월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중 로버츠의 축구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로버츠가 축구화 스터드를 마테타의 얼굴로 쭉 뻗었다. 당시 마테타는 경기장에서 8분간 응급처치를 받은 뒤에야 구급차로 실려 나갔다. 구단 공식 성명에 따르면 마테타는 왼쪽 귀가 심하게 찢어져 25바늘을 꿰맸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로버츠의 파울에 분노했다. 그는 "축구장에서 본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런 일은 처음 봤다"고 격노했다. 'BBC'에 따르면 로버츠는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팰리스 팬들의 비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는 인터뷰에서 "SNS 학대를 멈춰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의료진들이 쓰러진 마테타(아래)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장 필리프 마테타가 맨유전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테타는 로버츠를 옹호하기 위해 직접 인터뷰에 나섰다. 마테타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병원에 있는 동안 로버츠가 문자를 보냈다"며 "나는 '괜찮다. 그저 축구의 일부분이다'라고 답했다. 로버츠가 많은 걱정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마테타는 "로버츠는 그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원했을 것이다. 감정이 격하면 미친 짓을 하게 된다"며 "로버츠의 행동은 그저 실수였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통해 많은 걸 배운다"라고 말했다.

마테타는 올 시즌 팰리스의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에이스 스트라이커다. 복귀 시기에 대해 마테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전문의와 계속 대화 중이다. 빨리 경기장에 돌아오고 싶다"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뛰어야 한다. 가장 편안한 보호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장 필리프 마테타(왼쪽)가 얼굴을 가격당한 뒤 쓰러져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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