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김소현♥손준호, 부부 동반 뮤지컬→인터뷰까지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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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김소현 / 사진제공=에이콤

뮤지컬계 대표 부부 김소현과 손준호가 함께 무대에 올라 부부로 호흡을 맞춘데 이어 동반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극F의 김소현과 극I의 손준호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티키타카하며 인터뷰 내내 웃음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카페에서 올해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김소현 손준호 동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은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 뮤지컬은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실제 부부인 김소현과 손준호는 '명성황후'에서도 부부역할로 연기를 펼쳤다.

무대에 함께 오른데 이어 인터뷰도 같이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소현은 "이상하다. 인터뷰에서 약간 럭셔리하게 말을 해야 하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눈치가 보인다. 집에 계속 같이 있으니까"라고 웃었고 손준호는 "아니, 집에서도 항상 럭셔리하시잖아요"라고 케미를 드러냈다.

부부가 같은 작품 출연하며 어색한 점은 없을까. 손준호는 "어색한 것은 없다. 배우로서 뭔가 즉흥연기를 하라고 하면 어색할 수 있는데, 작품 속 캐릭터로 만나는거라 어색함은 없다"라고 말했고 김소현은 "저도 그렇다. 다행히 어색함은 없다. 김소현 손준호로 뭔가를 즉흥으로 해야한다면 매일이 항상 좋을 수 없으니 싸우고 그랬을 때 어색함이 느껴질텐데 완전히 캐릭터로 하는 것이라 괜찮다"라며 "이 사람의 미운점, 고운점 이런 것보다 연습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함께 호흡하는 남편 손준호에 대해 "준호씨는 컨디션이나 기분을 타지 않는 배우라 뿌리를 단단히 내린 배우다. 저는 잘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거나 몸이 힘들때는 컨디션을 타는 사람인데 손준호는 상대역으로 너무 든든한 상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장점이 너무 부럽고, 어떤 때는 꼴뵈기 싫을정도로 그런 장점이 뚜렷해서 부럽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손준호는 "배우로서 김소현씨의 장점을 말하기는 제가 너무 까마득한 후배다. 아무리 부부고, 제 아내지만 제가 평가하기에는 버르장머리 없는 것 같다. 소현씨를 만나고,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많이 배우게 됐다. 제가 오페라 공부를 오래 했는데, 뮤지컬로 이렇게까지 끌어주고 몰입하게 해준 사람은 소현씨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소현은 "저희가 '오페라의 유령'에서 처음 만나서 15년간 함께 뮤지컬을 하고 있다. 저희는 선택 받는 입장인데, 계속 선택 받을 수 있게 노력하자"며 쑥쓰러워했다. 손준호는 "사랑해"라고 말해 김소현의 얼굴을 더욱 빨갛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명성황후'는 지난 1월 21일 개막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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