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이고 돈 내면 풀려나?”…아들 살해범 폭행한 美 아버지 ‘파장’

2 hours ago 1

“사람 죽이고 돈 내면 풀려나?”…아들 살해범 폭행한 美 아버지 ‘파장’

입력 : 2026.02.26 09:47

샤힘 스나이프(47)가 마리온 맥나이트(21)를 폭행하는 영상 캡쳐. [퀸시티뉴스 캡처]

샤힘 스나이프(47)가 마리온 맥나이트(21)를 폭행하는 영상 캡쳐. [퀸시티뉴스 캡처]

미국에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법원 복도에서 마주친 아버지가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적 복수 행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살인 피의자를 보석으로 석방한 미 사법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퀸시티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메클렌버그 카운티 법원 복도 샤힘 스나이프(47)가 마리온 맥나이트(21)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맥나이트는 스나이프의 아들 아들 자마리야 딕슨(16)을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즉시 제지에 나섰지만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고, 결국 테이저건을 사용한 뒤에야 폭행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맥나이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스나이프는 중상해를 동반한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5월 당시 16세였던 고교 미식축구 유망주 딕슨은 공원 인근에서 맥나이트가 쏜 총에 맞아 이틀 뒤 숨졌다. 맥나이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석방된 상태였다.

사건 당일은 검찰이 맥나이트의 보석 취소를 요청하는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때 맥나이트와 딕슨의 유족이 마주치며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스나이프의 행동을 옹호하고 있다. 딕슨의 고모 수잔 셰릴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아버지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어떤 아버지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아들을 잃은 상처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리넷 딕슨도 폭행 영상을 본 뒤 “아들이 떠난 이후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며 가해자의 석방으로 쌓였던 분노를 드러냈다.

사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쟁을 촉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살인 피의자를 보석으로 풀어준 사법 정의의 실종이 낳은 비극”이라며 아버지의 심정에 공감을 표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법정 내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사적 복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스나이프는 체포 몇 시간 뒤 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