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감정 읽는 개의 센서…개의 행복을 위해, 웃자! [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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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감정 읽는 개의 센서…개의 행복을 위해, 웃자! [Pet] 이경혜(프리랜서, 외부기고자) 입력 : 2026.09.15 17:46 우리집 반려견 수리는 내가 기분이 좋으면 평소와 다름없이 심드렁하다. 하지만 내 기분이 가라앉거나 나쁘다 싶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눈치를 보고 스킨십을 시전한다. 자신 때문이 아닌데도 그런다. 그래서 마음껏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기가 쉽지 않다. 부정적 기운은 힘이 세다스트레스 냄새 vs 휴식 냄새 (사진 프리픽) 2024년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반려견 18마리와 그들의 반려인이 아닌 낯선 사람들을 모아 ‘냄새가 개의 인지 편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하고 그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냄새’와 편안한 음악을 틀어 준 뒤 분비되는 ‘휴식 냄새’를 채취했다. 개들에게는 방 양쪽 구석에 간식이 든 그릇과 빈 그릇을 각각 두고 이를 학습시켰다. 이후 개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스트레스 냄새’와 ‘휴식 냄새’를 맡게 한 뒤 그릇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방에는 기존 그릇들을 없애고 중간 위치에 새로운 그릇을 놓아 두었다.‘휴식 냄새’를 맡은 개들은 새로운 그릇을 향해 달려간 반면, ‘스트레스 냄새’를 맡은 개들은 망설이거나 느린 속도로 다가갔다. 연구팀은 전자 그룹의 경우 그릇에 간식이 있을 거라는 낙관적 감정을, 후자 그룹은 그릇이 비었을 거라는 비관적 감정 상태를 반영한다고 보았다.이 연구의 첫 번째 시사점은 사람의 스트레스 상태가 개에게 에너지 낭비나 실망을 피하려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전이한다는 것이다. 더 주목할 것은 긴 시간 교감해 온 보호자가 아니라 낯선 사람이어도 개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특히 부정적 감정에 관해서 말이다.공포·분노·슬픔 … 감정의 미세한 결까지 구분해 (사진 프리픽) 흥미로운 실험은 또 있다.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iScience』에 게재된 비엔나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개는 사람의 부정적 감정을 세분화해 인지한단다. 즉, 부정적 감정이 구체적으로 ‘공포’인지 ‘분노’인지 ‘슬픔’인지를 구분한다는 말이다.연구팀은 가만히 있도록 훈련된 개 4마리를 fMRI(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 장치에 넣고, 행복·두려움·분노·슬픔 등 사람의 다양한 표정 사진을 보여주었다. 행복한 표정의 사진을 볼 때 개는 뇌의 보상 회로 영역이 활성화되었는데, 부정적 감정을 담은 사진에서는 표정에 따라 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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