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
공단 첫 여성 임원된 30년 안전 전문가
"산재 예방에 포상…안전한 일터 만들 것"
"사건이 벌어진 뒤 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는 '사후 적발'을 지양하고 소 잃기 전 외양간을 고치는 개념의 '리스크 기반 감사'를 추진하겠다."
정혜선 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63·사진)는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리스크 기반 감사는 사고가 나기 전 어디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파악한 뒤 감사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라며 "안전·보건 분야의 본질인 예방을 감사 체계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정 상임감사는 "공단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고위험 분야에 감사 자원을 집중 배치하면 공단의 안전·보건 서비스 품질이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며 감사 업무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5일 취임한 정 상임감사는 안전보건공단 첫 여성 임원이다. 1991년 고용노동부 산업보건 전문위원으로 국내 안전·보건 정책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등 30년간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국내 최초 초등학교 안전 교과서 개발과 국내 유일 가톨릭대 산업전문간호사 과정은 그의 손을 거쳤다. 현 정부 산업안전보건 로드맵을 만드는 데도 참여했다.
정 상임감사는 "안전보건공단은 정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을 실행하는 공공기관이고, 정책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 완성된다"며 "최우선 국정 과제인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상임감사는 "30년 동안 산업 현장과 대학에서 산재 예방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을 숙명으로 여기고 활동했지만 안전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다"며 "안전·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공단 사업이 정부 산재 예방 기조에 맞게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지 치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1등급을 달성한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산재 예방 사업에 성과를 낸 직원은 적극적으로 포상하고, 잘못을 줄이려는 분위기보다 잘한 행동을 확산하는 적극적인 조직 문화도 장려할 예정이다.
정 상임감사는 "산재 예방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안전·보건 문화가 산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신체에 안전이 깃든다는 말처럼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통합해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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