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PK 실축’ 北 내고향에 1-2 역전패…펑펑 눈물 쏟은 레전드 지소연 “미안하다는 말 밖에”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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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PK 실축’ 北 내고향에 1-2 역전패…펑펑 눈물 쏟은 레전드 지소연 “미안하다는 말 밖에” [MK수원]

입력 : 2026.05.21 06:59

레전드가 쏟은 눈물. 자신의 실수로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한 미안함이 커보였다.

수원FC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과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당했다.

이날 수원FC는 전반 내내 상대를 몰아세웠다. 후반 4분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0분과 21분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팀의 영웅이 될 수 있었다. 후반 29분 전민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침착하게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차지 못하며 실축하고 말았다.

지소연은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았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유니폼 상의에 얼굴을 묻고 눈물까지 보였다. 궂은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내준 서포터즈 ‘포트리스’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때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 레전드에게 심적으로 무거운 하루. 지소연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를 숨기지 못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4강까지 올 수 있었다. 페널티킥을 놓친 것에 변명은 없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상대보다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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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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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두고는 “연승할 때 모두 성공해서 자신 있었다. 그래서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속이려고 하다가 내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정말 변명의 여지는 없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수원FC 안방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모든 이목은 8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북한 선수단인 내고향이 가져갔다.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려 3,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다만, 공동 응원이라는 명칭에도 사실상 내고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응원전을 펼쳤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개의치 않다. 우리 포트리스와 수원 팬들이 더 큰 응원을 보내줬다.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했으면 연장전까지 갈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며 “너무 미안한 감정뿐이다. 감사하다. 지금은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다시 WK리그에서 우승해서 AWCL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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