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 매일경제신문의 지면을 장식한 ‘이번주인공’들을 살펴봅니다.
‘시니어 인프라’ 구축 앞장선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
지난달 19대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시니어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영그룹이 전국에 소유한 상가 중 빈 곳을 경로당을 비롯한 노인 복지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상가 시장이 침체하면서 부영그룹은 공실인 상가를 다수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경로당이나 시니어 커뮤니티 시설에 적합한 상가를 선별해 활용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이 회장은 2050년께 최대 2000만명까지 늘어날 노인들에 대한 돌봄 인력 확보 방안도 한국 사회의 큰 숙제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 해법으로 65~75세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이 75세 이상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를 제안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에겐 일자리를 주고, 국가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부양 부담을 덜 수 있는 묘안이라는 설명입니다.
외국인 간호조무사 도입을 통한 돌봄 인력 확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영그룹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간호대학 설립 인가를 받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는 간호대학 설립인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간호대 졸업생들을 한국에 데려오는 조건으로 인가가 났다”며 “이들을 2년제 간호조무사로 양성해 국내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국가 간에 협의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4법리스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카유용 재판까지 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로 보고 사건을 재판에 넘긴 것입니다. 이 대표의 구체적 혐의로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과일·샌드위치·식비·세탁비를 경기도 예산으로 쓰는 등 1억653만원 상당의 피해를 줬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미 7개 사건·11개 혐의로 4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이번을 계기로 6차례가 됐습니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 형에 집행유예 2년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 입장에서는 검찰의 이번 추가 기소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를 겨냥한 사법 리스크는 첩첩산중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보다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점쳐지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재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직접 개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직선거법 재판의 경우 대법원에서 1심 선고가 확정될 경우 이 대표가 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보전받은 434억원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선을 긋고 단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음파로 암 잡는다...장영실상 받은 韓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국내 최대 권위의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제105차 시상식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33년 역사의 유서 깊은 상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엠지티’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제105차 기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기술혁신상은 최초의 기술 개발이나 의미 있는 도전 혹은 실패, 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개발(R&D) 조직이나 팀·연구자에게 수여합니다.
아이엠지티는 ‘집속 초음파’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집속 초음파는 진단용 초음파보다 약 1000배 가량 세기가 강합니다. ㎜ 단위의 작은 부위에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켜 상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치료에 활용합니다. 손상 부위 외에 건강한 부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합병증이나 감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이엠지티는 이 집속 초음파를 종양 치료에 접목했습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을 만드는 바이오벤처입니다.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HK이노엔의 바이오연구센터장이었던 하경식 대표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 연구진들이 2020년 창업했고, 4년 만에 기술수출 성과를 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35~52주 차 장영실상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한화솔루션,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9개 기업이 장영실상을 받았습니다.